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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협 대구지회 5월 '리어축제'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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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입은 리어왕은 어떤 모습일까? 여자 리어왕은?회한과 무소유의 극치를 달리는 연극 '리어왕'. 1906년 셰익스피어가 발표한 이후 수많은 연출자들에 의해 해체와 재창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불후의 고전이다.5월 한국연극협회 대구지회(지회장 박현순)는 '리어왕'을 릴레이 공연하는 '달구벌 리어축제'를 준비중이다. 3~5개 극단이 참여해 다양한 모습의 '리어왕'을 연출하게 된다. 대구 연출자와 연기자들의 '리어왕' 집중 연구인 셈.

고전적인 셰익스피어 연극을 파격적인 모습으로 대구 관객들에게 선보이겠다는 의도. 시대 불문, 동서양 불문, 그러나 셰익스피어극의 화려한 구성미는 살리는 무대. '리어왕'이라고 못박지 않은 것도 그런 의도다. '리어 여왕'이 탄생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올해 새로 출범한 대구연극협회의 '관객에게 다가서기'의 일환. 박 지회장은 "정형화된 고전 연극을 해체해 재창조하는 작업"이라며 "대구 연극의 기량을 한 단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참가가 확정된 작품은 '콤플렉스 리어'(연출 박재완). 지난해 한국 셰익스피어학회가 서울과 부산에서 개최한 '셰익스피어 페스티벌'에서 선보였던 작품이다. '콤플렉스'란 뜻처럼 극중 막내딸 코델리아와 광대가 리어왕의 분신으로 묘사되는 등 '복잡한' 심리극의 형식. 고뇌에 찬 리어왕의 자아가 분해돼 서로 충돌하는, 파격적인 작품으로 시각적 해석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았다.

박재완 가야대 연극영화과 교수(연극연출학 박사)는 "'리어왕'처럼 다양한 색깔을 입힐 수 있는 작품도 드물다"며 "관객들은 이제까지 보지 못한 전혀 새로운 형태의 리어왕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중기기자 filmt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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