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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환자 확보 쟁탈전 구급차가 소방차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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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하게 표현하면 마치 대형 참사가 나기를 기다린 사람들처럼 보였습니다"10일 오후 포항 연일읍 할인매장 화재사고 현장에 출동한 한 소방관은 사상자 수송을 위해 대기중이던 일선 병.의원 소속 구급차 종사자들을 향해 "비켜! 비켜!"라며 연신 고함을 질러대야 했다.

이날 현장에는 유.무선 연락을 받고 달려온 구급차 운전기사들이 환자를 먼저 확보하기 위해 불이 붙은 지점 바로 앞까지 앰뷸런스를 갖다 대면서 소방차의 접근을 방해하는 어이없는 사태가 벌어졌다.

경찰관 4∼5명이 나서 구급차 교통정리를 한뒤 소방차가 들어가기는 했으나 1초가 아까운 상황에서 상당한 시간을 허비했다. 그 뒤로도 이들은 사고 현장 곳곳에 통로까지 막아가며 간이침대를 들고 사상자를 찾아 우르르 몰려다니는 추태를 연출, 안타까움에 멀리서 현장을 지켜보던 대다수 시민들로부터 지탄을 받았다.

환자를 사이에 두고 벌어지는 구급차 종사자들간의 이같은 경쟁이 도를 지나쳐 각종 사고 현장에서는 환자가 병원을 지척에 두고도 장거리 병원으로 실려가는 등 적지않은 문제가 노출되고 있다며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대두되고 있다.

이와 관련 소방서 관계자는 병.의원 및 응급구조단체 등이 확보하고 있는 응급차 댓수를 정확하게 파악, 평소에는 권역별 담당제를 실시하고 대규모 화제 등에 대비해 소방서나 경찰서가 주축이 되는 비상동원 체제를 갖추는 등의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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