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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 인화성 합성수지 10분만에 화염덩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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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가 난 세라프할인점은 신고를 받은 소방차량들이 10여분만에 도착했지만 이미 손 쓸 수 없을 정도로 화염덩어리로 변해 있었다.

이처럼 삽시간에 매장 전체 건물이 화염과 유독가스로 뒤덮인 것은 용접작업중 튕겨나온 불똥이 옮겨 붙은 천정이 인화성이 강한 합성수지(FRP)인데다 먼지로 뒤덮인 천장 빈공간이 불이 일시에 번지게 만드는 연통역할을 했기 때문.

게다가 대형 할인점은 의류, 화장지, 신발 등 각종 석유화학제품이 주종을 이뤄 불이 나면 한덩어리로 타들어가기 때문에 진화보다 인근 건물로 번지는 것을 막는 것이 급선무로 진화작업은 엄두도 못낸다는게 소방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세라프측이 난방을 위해 매장 창문과 출입문을 모두 닫아놓아 유독가스가 순식간에 매장을 덮치면서 유독가스 흡입으로 인한 질식, 사상자가 늘어났다.화재와 동시에 매장을 빠져나온 직원들도 "천정에 붙은 불을 본 순간 바로 매장밖으로 나오기 위해 출입구에 도착했지만 유독성연기가 일시에 밀려와 숨이 막혀 죽는 줄 알았다"고 당시 긴급했던 상황을 말했다.

이날 대부분 직원들은 하역장 뒤쪽 비상구를 비롯한 건물내 비상문을 통해 빠져 나온 반면 고객들중에 비상구로 탈출한 사람은 소수에 불과, 고객들에게는 비상출입문이 있으나 마나 했다는 지적이다.

경찰은 "고객이 몰리는 저녁시간에 화재위험을 안고 있는 용접작업을 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해 결국 안전불감증이 대형 인명참사를 낳은 셈이다.

포항.정상호기자 fal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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