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인터넷 패러디신문인 '딴지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정치권 입문 뒤 '문화충격'을 느꼈다고 소회하면서 비디오 파문을 낳은 백지영씨를 피해자로 본다는 견해를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이 총재는 인터뷰에서 "정당에 들어와 'culture shock'(문화충격)를 많이 느꼈다"면서 "첫째는 정당에서는 피해자와 가해자가 분명하지 않고 조금 지나면 이전투구, 물타기가 돼버리는 것이고 또 하나는 전혀 근거없는 얘기가 진실처럼 돌아다닌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당 대변인실이 10일 전했다.
이 총재는 이어 동성연애 문제에 대해 "동성애자가 현실적으로 일이나 인간관계에서 장애를 주고 있지 않다면 고용하는 데 배척할 사유가 되지는 않는다"며 진보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특히 백지영씨가 계속 활동하는 문제에 대한 견해를 묻자 "보도된 대로 비디오가 유출된 것이라면 백씨도 사생활 공개의 피해자"라며 "그렇다면 그렇게 가혹하게 사회활동의 제재를 가하는 것은 과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 총재는 또 공창제도와 관련, "우리나라는 보수주의, 유교주의적 전통이 있기 때문에 '시기상조'이며 그렇다고 언제 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면서 "성을 사고 파는 것은 공공연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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