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설엔 집에서 직접 만든 떡·육포 등으로 정성스레 다과상을 차려보면 어떨까?요리 연구가 김기희씨는 이런 것들을 가정에서 만드는 게 번거롭다고 생각하는 주부들이 많지만, 의외로 손쉽게 만들 수 있으며 맛과 영양도 좋다고 했다.
◇삼색 경단
찹쌀 가루만 있으면 언제든지 맛있는 떡을 만들 수 있다. 찹쌀을 2시간 이상 불려 갈아 냉동실에 보관해 뒀다가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쓰면 된다. 찹쌀 가루는 체에 쳐서 뜨거운 물로 익반죽해 동그랗게 빚는다. 이것을 팔팔 끓는 물에 넣어 동동 뜨면 조리로 건져내 꿀과 고명을 묻히고 잣가루에 두 번 굴려 담아낸다. 고명은 밤·대추·석이버섯을 채썰어 이용한다. 이 재료들을 꿀에 저며뒀다 묻혀내도 된다.
떡에 많이 쓰는 석이버섯은 뜨거운 물에서 손으로 비벼 이물질을 깨끗이 제거하고 돌돌 말아 곱게 채썰어 검은색이 나도록 조금만 넣는 게 좋다.
삼색 경단이 아니더라도 동그랗게 빚어 뜨거운 물에서 익힌 찹쌀 반죽에 꿀을 발라 통깨나 간 깨를 묻히거나, 카스테라를 조리에 살살 밀어 가루를 내 묻혀도 맛있다. 고물을 묻히기 전에 잣이나 건포도를 한개씩 박아 넣으면 보기 좋고 맛도 좋다.
◇육포
요즘은 가스 오븐렌지에 발효 기능이 있어서 집에서도 육포를 만들기 쉬워졌다. 소고기 우둔살을 기름기 없는 부분으로 결이 꺾이지 않게 0.5cm 두께로 넓게 자른 다음 핏물을 제거하고 진간장·국간장·맛술·꿀·후추·마늘가루 양념에 3시간 정도 담가둔다.
가스 오븐렌지를 발효기능에 맞춰 양념한 소고기를 5시간 정도 잘 펴 말리면 맛있고 연한 육포가 된다. 말리는 동안 남은 양념을 3차례 정도 뒤집으면서 고루 발라준다.
육포 위에 꿀을 바르고 잣이나 가늘게 썬 대추를 모양을 내 올려놔도 좋다. 집에서 직접 만들어 선물하기에도 적합한 육포는 반드시 냉동 보관해야 한다.
◇모과차
다과상에는 녹차를 곁들여 내면 무난하지만, 비타민C가 풍부하고 새콤한 맛이 더부룩한 속을 편하게 해주는 모과차를 함께 내도 좋다.
모과는 껍질과 씨를 제거하고 설탕·레몬즙에 1주일 이상 절여 놨다가 다과상에 낼 때 컵에 한숟가락 정도 떠넣고 꿀과 물을 넣으면 된다. 모과청보다 꿀을 먼저 넣을 경우 모과 채썬 모양이 부스러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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