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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김정일 訪中, 변화의 시작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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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을 방문한 북한의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또 비밀리에 중국을 방문하고 있다는 사실은 북한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 위원장은 새해 들면서 신사고와 경제건설을 강조해 왔다. 김 위원장은 여러 언로를 통해 "2000년 대에 들어선 만큼 모든 문제를 새로운 관점과 새로운 높이에서 보고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최단기간내에 강력한 국가경제력을 마련하여 21세기 세계 경제 강국의 대열에 위풍당당히 들어서자"고 역설하고 있다.

이러한 김 위원장의 발언과 이번 중국방문 등을 종합해 볼때 북한이 지금까지의 김일성 유훈(遺訓) 통치를 벗어나 개혁, 개방을 향한 실용주의 노선을 채택한 게 아니냐는 기대를 갖게 된다. 김 위원장의 이번 중국 방문은 북한이 중국식 경제 개혁과 대외개방 정책을 따르겠다는 신호탄일 수도 있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 번 방중기간에 장쩌민 국가주석 등 중국의 지도부와 만나 미국 부시 행정부 출범 에 따른 양국의 공조 체제를 구축, 공동대응 방안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미국의 '부시'정부에 부정적으로 보이고 있는 북한으로서는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통해 △북한의 뒤에는 중국이라는 강력한 우방이 있고 △북한도 개 혁과 개방하는 쪽으로 변하고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미국에 전할 필요성을 가졌 을 것이다.

북한의 경제력 건설에 가장 중요한것은 국제적 지원이며 이를 위해서는 미국이 테 러국 지정을 해제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리고 북한은 북중 공조를 바탕으로 미 국과 관계 개선을 겨냥할 수 있다고 보여진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김 위원장의 이 번 방중은 북한도 '이제는 개혁·개방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하고 또 살아남으려 면 중국과의 공조 체제를 바탕으로 미국과 관계 개선을 해야한다'는 사실을 인식 한 결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폐쇄와 국제적 고립주의를 고집해오던 북한이 이처럼 중국의 개혁·개방 정책에 관심을 갖고 중국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한다는 것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은 물론 동북아의 안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리라 믿는다. 어떻든 우리는 김 위원장이 연초 주장한 '신사고'를 남북관계에도 그대로 적용, 노동력 위주의 '북 한식 사회주의'로는 더이상 정상적인 체제 유지가 곤란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개혁 ·개방에 발벗고 나서기 바란다. 정부도 북한의 이러한 새로운 변신을 적극 지원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해 중재 역할도 마다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또 한시바삐 남북한 평화협정등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임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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