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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립교향악단 단원모집 지역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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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향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가? 훌륭한 연주자를 뽑아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주자는 것인가, 경북도민들에게 취업기회를 주자는 것인가"

최근 단원을 모집하고 있는 경북도립 교향악단에 단원모집 규정을 둘러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경북도가 도립교향악단 단원을 모집하면서 전국적으로 다른 지역 예술단에서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지역제한 규정을 올 해부터 둔데서 비롯됐다.

경북도는 최근 도립교향악단 단원 19명을 모집하면서 새로운 응시자격 제한 규정을 두었다. 즉 '공고일(1월15일) 현재 주민등록상 경북도에 거주하거나 본적이 경북도인 사람'만 지원가능토록 한 것. 이에 따라 지원가능한 음악인들의 숫자가 크게 줄어들어 대구 거주 음악인들조차 지원이 봉쇄되는 결과를 빚게 됐다.

이와 관련, 도향 활동을 희망하는 연주자들은 물론 상당수 음악인들조차 '이해하기 힘든 일'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 도립교향악단 지원희망자는 "전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규정을 경북도만 유일하게 설치, 역량있는 연주자들의 진입을 막고 있다"며 "도립예술단이 실력있는 연주자가 모인 단체가 아닌 지역민들에 대한 취업창구로 전락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경북도가 이같은 지역제한 규정을 둔 표면적인 이유는 지난 해 도립교향악단 단원 16명이 연주일정이 빡빡하다는 이유로 사표를 내는 등 타지역 출신 연주자가 많아 경북도 각 지역을 자주 순회공연 해야하는 도립예술단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 이에 따라 경북도는 선발자격에서 애향심을 우선한다는 취지 아래 경북도 거주 음악인들을 뽑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북도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해 도의회에서 경북도 출신 음악인들이 취업에서 홀대를 받는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이것이 경북 출신 음악인들의 취업을 돕기 위해 응모자격에 지역제한 규정을 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것.

도립교향악단의 한 관계자는 "공무원들이 도립예술단을 운영하다보니 예술단 선발을 일반공무원시험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도향의 존재목적은 실력있는 연주자를 뽑아 열심히 훈련시켜 아름다운 음악으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는 것인데 지역제한 규정을 두다보니 실력있는 연주자의 진입이 어렵게 됐다"고 지적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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