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예산의 선거자금 지원 사건과 관련, 여야가 서울에서 끝없이 벼랑끝 싸움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 지방에서는 현수막 정치로 나타나고 있다.
서울에서 민주당은 한나라당을 향해 이회창 총재의 사과와 강삼재 의원의 검찰 출두, 선거자금의 국고환수 등 대야 압박을 계속하고 있는 반면 한나라당은 야당파괴 공작 중지와 김대중 대통령의 비자금에 대한 특검제 실시 주장으로 한 치도 물러섬 없이 맞서고 있다.
이같은 여야의 접점을 찾을 수 없는 막가파식 격돌 상황은 지역에 그대로 전달돼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대구.경북지부는 당사 건물 외벽에 상대를 격렬하게 비난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물론 중앙당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설연휴 민심잡기의 일환이기도 하다.
민주당은 중앙당의 구호처럼 안기부 자금의 국고환수를 촉구하는 현수막을 새해 인사 현수막 옆에 내걸었고 한나라당은 이에 'DJ 불법비자금 특검제로 규명하자'는 내용으로 맞섰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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