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다보스포럼 역사

스위스 최대 도시이자 금융 중심지인 취리히에서 기차로 3시간 남짓 걸리는 다보스가 최고급 사교클럽 메카로 부상한 것은 제네바대 경영학 교수인 클라우스 슈밥이 창립한 '유럽 관리포럼'을 현재의 WEF(세계 경제포럼)로 확대 개편한 뒤.

WEF 출범으로 유럽 최고경영자들의 친목단체였던 모임의 성격도 정치.사회적 현안은 물론 환경문제까지 포괄적으로 다루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포럼'으로 전환됐다WEF는 1979년부터 '세계 경쟁력 보고서'를 해마다 발간하는 등 경제분야 연구.분석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으며, 정치 지도자들이 국제적 긴장을 완화하고 갈등을 해소하는 데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1987년 당시 독일 외무장관은 연설을 통해 서방이 고르바초프 러시아 대통령에게 기회를 주라고 촉구, 탈냉전의 시작을 예고한 신호탄이 되기도 했다. 1988년에도 전쟁 일보 직전까지 갔던 그리스와 터키가 긴장을 해소하는 '다보스선언'에 서명했으며, 중동 협상의 진전을 모색하는 기회로 활용되기도 했다.

21세기의 화두로 등장하고 있는 '세계화'라는 개념도 1996년 다보스포럼의 핵심의제로 선정되면서 보편화됐다.

다보스회의는 지난해 30차 연례회의를 맞아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블레어 영국 총리 등 주요 정상을 연사로 초청함으로써, 세계 정상급 민간포럼으로서의 위상을 확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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