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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연초 바쁜 행보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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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가 새해를 맞아 안팎으로 매우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 총비서는 새해 첫날 고위 간부들을 대동하고 고(故) 김일성 주석이 안장된 금수산기념궁전을 참배한 데 이어 인민군 제932부대를 시찰함으로써 여전히 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이후 한동안 잠잠하던 김 총비서는 15일부터 20일까지 온갖 추측을 자아내며 극비리에 중국을 비공식 방문, 국제적으로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지난해 5월 중국 방문 이후 약 8개월만에 중국을 다시 찾은 김 총비서는 주룽지(朱鎔基) 총리의 안내를 받아 체류기간의 대부분을 중국 개혁·개방의 상징인 상하이(上海)를 집중적으로 시찰함으로써 북한이 중국식 개혁·개방을 본받아 경제재건에 나설 방침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김 총비서는 중국방문 마지막 날인 20일 베이징에서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겸 총서기와 2시간에 걸친 정상회담을 갖고 쌍방간 친선협력 증진문제를 비롯해 한반도 정세, 미국의 신정부 출범에 따른 대응책 등 여러 문제들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 총비서는 평양으로 바로 돌아가지 않고 중국방문의 피곤함도 잊은 채 3일간 신의주에 머물며 이 지역 경공업공장들을 둘러봤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의 생각을 간부들에게 거듭 강조했다.

여기서도 그는 '신사고(新思考)'와 과학기술 발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김총비서는 24일에는 음력설을 맞아 당·국가의 지도간부들과 함께 조선인민군 공훈합창단의 경축공연을 관람했다.

북한언론들은 공연관람 장소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는데 김영남 최고인민회의상임위원장, 조명록 군총정치국장, 홍성남 내각 총리 등 고위간부를 비롯해 문화예술 분야 책임간부들, 작가들이 대거 참석한 점으로 미뤄 볼 때 평양이 확실하다.결국 김총비서는 이달 중순이후부터 중국방문(1.15~20)→신의주시 시찰(1.21~23)→평양 공연관람(1.24) 등으로 '강행군'을 한 셈이다.

경제재건을 위한 '신사고'의 실천을 어떻게 할지도 관심사이지만 이번의 중국방문 외에도 올해안에 성사될 전망인 러시아 방문 및 푸틴 대통령과 서울에서의 2차남북정상회담 등 주요 행사가 예정돼 있어 김 총비서의 내외 행보는 그 어느때보다 비상한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북한 전문가들은 '신사고'를 제창하고 있는 김 총비서가 안팎으로 활발한 활동을 통해 스스로 앞장서 나가고 있음을 과시하는 한편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주민들에게 심어주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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