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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조직법 관련 인사수요만 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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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은 29일 새 정부조직법의 정식 발효에 따른 보각(補閣)을 단행했다.

김 대통령은 이번에 전면개각을 단행하느냐 아니면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생긴 인사 수요만 채우느냐를 두고 장고를 거듭했으나 보각으로 결론을 지은 것이다.

김 대통령이 이렇게 마음을 굳힌데는 몇가지 현실적인 요인이 고려됐다. 우선 김 대통령이 누누히 강조해온 2월말로 시한이 잡혀있는 금융.기업.공공.노동 등 4대 부문 개혁의 차질없는 추진을 위해서는 업무의 연속성이 뒷바침돼야 한다는 판단이다.

여기에다 지난해 8.7 개각 이후 6개월도 안된 시점에서 또다시 전면 개각을 단행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청와대 주변에서는 김 대통령이 국정쇄신책의 하나로 제시했던 전면 개각은 4대 부분 개혁의 추진 실적을 평가해 김 대통령의 취임 3주년인 오는 2월25일 이후 3월쯤 단행될 것이란 전망이 「정설」로 굳어지고 있다.

진념 재정경제부 장관을 신설 경제부총리로 임명한 것은 바로 4대 부분개혁의 완수라는 현실적 고려요인이 작용한 대표적 케이스.

승진설과 경질설이 오락가락하던 진 장관의 승진과 관련,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진념 장관의 부총리 기용은 2월말까지 구조조정과 경제구조 개혁의 기본틀을 마련하라는 뜻』이라면서 『진 장관이 금융.기업 구조개혁을 추진하면선 일관된 입장과 추진력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신설되는 교육부총리에 한완상 전 통일부장관을 기용한 것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인사라고 할 수 있다. 당초 이돈희 전 교육부장관의 승진 기용이 확실시됐었다.

그러나 교육부총리는 교육 정책 뿐만 아니라 국가 인적자원 개발을 체계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업무를 담당해야 하므로 단순히 교육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판단이 작용하면서 새 인물쪽으로 급격히 방향이 틀어졌다.

한명숙 여성부장관 역시 당초 전망을 뒤집은 케이스. 새 여성부장관에는 백경남 여성특위 위원장이 기용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으나 민주당의 적극 추천 때문에 막판에 바뀌었다는 후문. 민주당은 여성특위가 발전적으로 해체돼 여성부로 승격되는 점을 감안, 새 인물을 기용해야 한다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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