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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로 상품권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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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로 백화점 상품권을 살 수 있나 없나. 연초부터 불거져 나온 여신금융협회와 백화점업계간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만 헷갈리게 하고 있다.

신용카드업계는 종래의 입장을 바꿔 상품권 카드구매 허용쪽으로 의견을 모았으나 백화점들의 반대로 실현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 여신금융협회와 백화점협회는 최근 개인 신용카드를 통한 상품권 구입 허용 문제에 대해 논의했지만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대형3사들의 강력한 반대로 또 무산됐다.

이미 일부 중소백화점들은 부분적으로 신용카드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상품권의 신용카드 구입을 허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백화점 상품권 시장의 8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이들 대형3사들이 신용카드 구입을 봉쇄하고 있다.지역의 동아·대구백화점들도 현재는 신용카드 상품권 판매를 실시하지 않지만 소비자들의 요구가 많으면 허용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형3사들은 신용카드를 통한 상품권 구입을 허용할 경우 상품권이 선물용이라는 본래의 취지를 벗어나 급전조달용으로 왜곡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이유로 구입불가를 고집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상품권의 카드 구입 한도 제한, 신용카드사의 신용관례 체계 강화 등의 보완조치가 뒤따른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신용카드 구입 자체를 막는 것은 소비자의 편익을 외면하는 처사"라고 입을 모은다.

부실채권 부담을 우려해 백화점들과 같은 입장을 취해왔던 신용카드업계는 경제위기 이후 대폭 강화해 온 신용관리 프로그램을 토대로 최근에는 '상품권 구입 허용'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현재는 대형백화점들의 자사이익 지키기에 편리한 카드사용이라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묻히고 있는 실정이다.

이형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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