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골프협회 '신바람'

'더도 말고 올해만 같아라'지난해 제81회 전국체전에서 치욕적인 최하위권(남자15위, 여자11위)을 맴돌았던 대구골프협회가 새천년을 맞은 요즘 신바람 났다.

체전성적의 극심한 부진에도 불구하고 90여명의 등록선수중 초·중·고·대학생 등 5명이 무더기로 국가대표나 상비군으로 태극마크의 유니폼을 입었기 때문. 지난해 전국체전이 끝난 뒤 대구출신의 대학생 김병관(건국대 1년)과 이강원(용인대 1년)이 국가대표로 뽑혔다. 이와 함께 정화여고 1년 최혜정을 비롯, 이중훈(달성중 3년)과 김도훈(수성초 5년)등 3명도 상비군으로 선발되는 영광을 안았다.

대한골프협회는 지난해 전체대회 성적순을 기준으로 남녀별 1~6위까지 6명은 국가대표로, 7~15위까지 9명은 상비군으로 선발했다. 경북에서는 정윤주(영남대 1년) 1명만이 상비군으로 발탁됐다.

김병관은 지난해 제7회 송암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선수권부 2위와 제18회 신한동해오픈 골프대회 아마추어 4위를 차지하는 등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이강원도 지난해 송암배 선수권부 4위 등 각종 대회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최혜정은 지난해 송암배 여자부 3위를 비롯, 제2회 문화관광부장관배 국제 주니어골프대회 여자부 개인전 2위등 여고부에서 괜찮은 성적을 거두며 상비군에 포함됐다.

중학교 유망주인 이중훈과 초교생으로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김도훈 역시 지난해 대구대회를 비롯, 크고 작은 대회에 출전, 잠재 가능성을 인정받아 태극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들은 지난달 4일부터 27일까지 제주도에서 열린 동계 전지훈련에 참가한데 이어 3월초까지 말레이지아에서 70일간 계속되는 전지훈련도 받고 있다.

대구골프협회 이춘제 전무이사는 "지난해 협회가 유망주 발굴에 힘쓰고 지역선수들도 각종 대회에 활발하게 참여, 기량을 닦은데다 협회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대구 아마추어 골프가 활성화 돼 이러한 좋은 결과를 낳은 것 같다"고 진단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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