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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폭발사고'와 惡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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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는 폭발 사고와 인연(?)이 깊다"

지난 3일 오후 대구시 북구 고성동 시민운동장 부근에서 사제폭탄이 터져 2명이 다친 사건으로 시민들은 그동안 대구에서 발생한 폭탄테러 악몽을 떠올렸다.

불특정 다수를 노린 것으로 보이는 시민운동장 사제폭탄 사건은 발생 3일째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하자 대구에서 발생한 각종 폭탄 테러의 경우 범인 검거율이 20%에도 미치지 못한 점을 들어 수사 장기화의 우려를 낳고 있다.

81년 10월 중구 삼덕동 금복주 사장집에 폭탄을 터뜨리고 금품을 요구한 범인들이 사고 발생 65일만 붙잡혔고, 83년 9월에는 대구미문화원에서 북한 공작원의 소행으로 보이는 폭발 사고가 발생, 고교생 1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당했다.

93년 10월에는 동구 검사동에서 주차중인 승용차가 손전등에 장치된 사제폭탄에 의해 폭파됐고, 99년에는 중구 동성로와 동구 각산동 아연재생공장에서 각각 연습용 수류탄이 터져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만들었다.

최근에는 인터넷상에 보통 사람들도 손쉽게 폭탄을 만들수 있도록 자세히 설명한 사제폭탄제조 사이트까지 등장, 충격을 주고 있다.

비료 폭탄, 부탄 가스 폭탄 등 일상 생활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이용, 폭탄을 만들 수 있는 제조법을 소개하는가 하면, 한 사이트는 폭탄 제조 그림까지 자세히 설명, 1만명 이상이 이 사이트를 방문했다.

경찰 관계자는 "폭탄 제조법을 다룬 인터넷 사이트와 서적들이 무분별하게 나돌고 있어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며 "미국의 악명 높은 폭탄 테러리스트 '유너바머(UNABOMBER)'가 한국에서도 나오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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