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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미국에 잇단 '러브 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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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행정부의 대북 정책 방향이 큰 관심사로 부각된 가운데 북한이 잇따라 미국에 '러브 콜'을 보내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이근 유엔 주재 북한 차석대사는 7일 저녁 미국 군부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워싱턴의 싱크탱크 대서양협회(Atlantic Council) 주최 세미나에 초청 연사로 참석, 포용 정책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표시하며 북미 관계 개선을 강조했다.

이 차석대사는 "부시 행정부가 포용 정책을 지속하기를 바란다"고 전제하고 "미국이 남한과 먼저 가까워져야 한다고 요구해서 우리는 그렇게 했다. 미국과 더 가까워질 수 있게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클린턴 행정부 8년동안 대화만 했으나 이제는 행동할 때(time for action)이며 우리는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고 미국의 군대 용어를 빌려 "나가자(Let' move out)"고 강조하는 등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날은 마침 이정빈 외교통상부 장관이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첫 한미 외무장관회담을 갖고 확고한 대북 정책 공조에 대한 다짐과 함께 "북미 관계가 남북 관계를 앞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언질까지 받아낸 시점으로 남북의 외교 당국자가 같은 워싱턴을 누비는 드문 모습을 연출했다.

한편 이형철 유엔 주재 북한 대사는 8일 워싱턴을 방문, 22일로 예정된 북한 예술공연단의 '조선음악대제전' 준비 작업을 사전 점검하고 9일 뉴욕으로 돌아가는 등 이번 행사에 매우 높은 관심을 보였다.

북한측 관계자는 북한공연단이 "조미 관계 개선을 위한 문화 사절"이라고 소개하고 "이번 행사는 통일의 문을 여는 큰 잔치"라며 의미를 부각시켰다.

이번 공연은 북한 예술단의 첫 미국 순회공연일 뿐 아니라 부시 행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북한 대표단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되고 있다.

예술공연단은 워싱턴에 앞서 뉴욕(10일), 시카고(13일), 로스앤젤레스(16일), 휴스턴(20일)에서 차례로 공연한다.

(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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