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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이란 진흙탕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는 한 후배의 모습이 요즘 나를 못내 안타깝게 하고있다.

그저 평범한 남편으로 자신을 믿어왔던 그는 왜 자신이 지금에 이르렀는지에 대해서 혼란스러원 하고있다. 무엇이 그를 이 상황으로 밀어 넣었을까?

이 돌발적인 비극의 시작은 그 부부와 양가 부모의 이기적인 상호기대에서 시작되었다고 나는 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나 아닌 누구로부터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원하고 있다.

이런 자기중심적 기대는 다른 사람의 희생을 강요하게 되며 결국 슬픔으로 마감하는 경우를 흔히 보게된다. 지금은 절대적 사고에 의해 지배되는 삶의 시대가 아니다.

우리는 남자와 여자의 역할을 뚜렷이 구분하고 누가 누굴 위해 희생해야 한다고 규정 지울 수 없는 사고 변환의 시대에 살고있다. 이러한 변환은 거스릴 수 없는 우리 삶의 철학의 자연스런 흐름이다.

이기적인 사고는 어떠한 인간과의 관계도 아름답게 채색할 수 없다.

자신에게 충실하지 못한 사라밍 그 누구에게 충실할 수 있을까. 자신을 희생할 수 없는 사람이 행복을 운운할 자격이 있을까? 시부모와 며느리, 부모와 자식, 남편과 아내 구별없이 내 자신의 바램을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먼저 희생해야 하는 것이 모든 인간관계에서의 기본이 아니겠는가?

'너는 이래야 된다'느니, '내가 이렇게 하니 너도 이렇게 하라'고 하는 것은 철저히 배다적이고도 이기적인 것이며 그 누구도 이렇게 말할 자격과 권한은 없다. 왜냐하면 삶은 각자에게 한번뿐인 소중한 것이기에, 사랑이란 단어 앞에서는 더더구나 있을 수 없는 모순적인 것이다.

남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한, 그리고 남으로부터 뭔가를 기대하는 삶은 진정한 사랑과 희생의 삶의 모습이 아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사랑하는 대상을 위한 것이기에 누굴 사랑한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이 사랑하는 것까지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에 대한 기대' 그리고 그것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때 그것이 기대의 참모습이며 그것에서부터 진정한 사랑의 삶이 영글어질 것이다.

하기에 오늘도 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나의 많은 것을 희생하며 살아가려 노력하고 있다. 그러면 그 사람에게 사랑을 받을 거라 믿으면서.

대규교육대 교수.미술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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