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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C '떴다 우리 동네'점점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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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TV방송국의 자체프로그램으로 가장 적합한 주제와 소재는 뭘까. 서울지역 방송사와는 제작비나 제작환경에서 도저히 비교가 될 수 없는만큼, 일부 시청자들의 '서슬퍼런' 요구처럼 지역방송국의 자체프로그램은 과감히 접어야 할까.지역 방송사들은 항상 이런 물음에 시달린다.

특히 공영방송에 비해 상대적으로 방송위원회로부터 높은 비율의 자체제작 프로그램 편성요구를 받고 있는 지역 민영방송에게는 더욱 '절박한' 질문이다.

하지만 TBC가 매주 화요일 저녁 오후 7시대에 방송하고 있는 자체제작 프로그램 '떴다 우리 동네'는 이같은 '난제(難題)'에 대해 적게나마 해결의 실마리를 던져 주고 있다.

지극히 '촌스런' 프로그램을 통해 갈수록 눈이 높아만가는 시청자들을 잡고 있는 것.TBC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의 평균 시청률은 12~15%대(TNS미디어코리아 집계). TBC의 평균 시청률(SBS 제작프로그램 방송 포함)이 10.1~13.3%인 것을 감안하면 결코 낮다고 할 수 없는 시청률. 게다가 지역 방송의 자체 프로그램으로는 이례적으로 99년 6월부터 2년 가까이 방송되고 있는 장수물이다.

이 프로그램은 농촌 마을을 찾아가 퀴즈와 특산물소개, 씨름대회 등을 벌이면서 프로그램을 진행해나간다. 출연자는 마을 주민. 노인들과 아주머니들이 좌충우돌하면서 엮어나가는 이야기는 어떤 유명작가의 대본보다 더 큰 즐거움을 던진다.

더욱이 이 프로그램은 TBC와 JTV(전주방송)가 공동으로 제작하는 프로그램. TBC와 JTV가 격주로 제작한다. 방송을 통한 동서교류가 이뤄지고 있는 셈.

이 프로그램을 연출하고 있는 TBC 박영수PD는 "이른바 농촌프로그램이라 하지만 대구시내에 거주하는 가구의 시청률이 10%를 넘고 있다"며 "고향 특산물 소개 등을 통해 소득이 늘었다며 고마워하는 농민들을 지켜보는 것도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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