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뽐내지 않아 돋보이는 도자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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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부터 25일까지 빛ㅅ.ㄹ갤러리(053-426-2275) 개관 기념으로 열리는 '미(美)인 즉(卽), 기(器)인 흙'전에서는 자유분방함과 투박한 맛을 강조한 도자기들을 볼 수 있다. 박성백, 민경영, 태성룡씨 등 3명의 도예가들은 시각적인 아름다움에 보다는 흙의 본질에 충실한 작품들을 통해 내재된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박성백씨는 일상적 오브제와 접시들 안에 인간의 삶을 담아내려는 시도 아래 도자기의 갈라진 틈이나 흙에 녹아든 철 등 독특한 형상미를 만들어냈다. 민경영씨의 작품은 기능적 요소를 살려 작품을 만들고 흙의 유연성에 따라 손가락으로 누르거나 긁어낸 다양한 형태의 선으로 회화성을 강조하고 있다.

태성룡씨는 인위적이기 보다는 무위적으로 자유분방하게 흙의 질감을 살린 작품들을 제작했다. 비정형, 비합리성을 추구함으로써 도자기의 자연스럽고 질박한 맛을 드러낸 것.전시회 못지 않게 눈길을 끄는 것은 전시장 자체. 옛 삼덕초등교 관사에 문을 연 빛ㅅ.ㄹ갤러리는 일종의 마을 전시장으로 대구YMCA가 주도한 담장 허물기, 벽화 그리기 등 '삼덕동 녹색마을 만들기 운동'으로 탄생한 공간이다. 전통 공예 위주의 전시장을 지향하되 전시를 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무료 개방한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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