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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시는 황금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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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에게 한국 증권시장은 '황금 사냥터'인가.외국계 기관투자자들은 지난해초 이후 국내 증시가 침체에 빠졌지만 '장기적으로 투자 가치가 있다'고 판단, 증권사·투신사·선물사·자산운용사 등의 법인 설립이나 지분 인수를 통해 한국 시장을 대대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증권업계의 '외국인 국내증권산업 인허가 현황'에 따르면 지난 99년 7월 이후 국내 외국계 법인 증권사는 3개에서 6개로 늘어났고 투신사(2개)와 선물사(1개), 자산운용사(1개) 법인도 각각 신설됐다.

일본 자본의 이트레이드증권과 외국계 한국증권중개(IDB)가 지난해 1월과 8월에 각각 법인을 설립했고 지점형태로 운영중이던 도이치증권이 지난해 7월 법인으로 전환했다. 이트레이드증권은 일본 소프트뱅크사(대표·손정의)가 지분 40%를 가진 대주주이고 도이치증권은 총자산 순위가 세계 최고인 금융그룹이다.

투신사인 스키더캠퍼투신운용과 하나알리안츠투신운용도 지난해 법인 예비허가 신청을 끝냈고 맥쿼리선물(호주)과 맥쿼리아이엠엠자산운용도 지난해 국내에 진출했다.

금융감독원 한 관계자는 "외국인들은 한국을 싱가포르·홍콩과 함께 아시아의 영업 거점지로 여기고 있다"며 "국내 증시 사정에 따라 지점 설립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세계 유수의 금융그룹인 HSBC(영국)와 ABN AMRO(네덜란드), UBS 워버그증권(스위스) 등도 지난 99년과 2000년 기존 위탁매매업무에다 자기매매업무나 인수업무를 추가하면서 영역을 확대했다.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미국)과 KGI증권(대만), 영국계 자본인 SWKO(일은증권), 메리츠증권(미국), 프랭크린템플린투신운용, 쟈딘플레밍선물 등도 한국계 업체를 인수해 국내에 진출했다.

금감위는 이같은 외국계의 국내 증권산업 대거 진출에 대해 △한국 실물경제의 뒷받침 △기업 구조조정이 완료되는 내년께 주가 상승 가능성 △경제 규모에 비해 낮은 주가총액 △높은 주식매매 회전율 등을 이유로 보고 있다.

한국증권업협회 한 관계자는 "최근에도 외국기업 8개사의 법인과 지점 설립에 대한 문의가 잇따랐다"며 "국내 증권산업 잠식이란 부정적인 면보다 외국계 증권사를 통한 외국 기관투자자의 많은 자금 유입이란 긍정적인 효과가 더 크다"고 말했다.

박진홍기자 pj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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