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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해진 TV 음악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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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가요의 홍수에 질린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대중음악을 접할 수 있는 TV 프로그램들이 다소 늘어나 위안을 주고 있다. 10대 위주의 댄스 가요, 음악의 다양성을 외면하고 인기 순위를 매기는 프로그램들이 비난을 받고 있으나 음악의 다양성을 중요시하는 프로그램을 편성하는 것은 'TV의 두 얼굴'이기도 하다.

대구MBC의 '텔레콘서트-자유'(매주 수요일 오후 7시25분~8시20분)는 록 음악을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가수들이 출연,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돼 눈길을 끈다. 비록 방송사 스튜디오 안이지만 가수들의 표현과 관객들의 반응에 제한을 가하지 않고 음악이 주는 느낌과 분위기를 전달하려는 의도가 신선해 보인다. 최근 출연한 이두헌과 이은미를 비롯, 윤도현 밴드, 할리 퀸 등 가창력과 음악성을 겸비한 가수와 그룹들은 80년대 젊은이들의 정서, 메시지를 담은 가사, 강렬한 비트, 열정적 무대 매너 등으로 음악의 묘미를 선사한다. 사실 이러한 음악들에 목마른 계층은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20대와 30대 이상의 시청자들 뿐 아니라 10대들도 좋아할 수 있는 음악인 것이다. 댄스음악이 매끄러운 멜로디와 리듬, 춤 등으로 포장돼 날로 세련돼가는 것은 그 자체로 좋은 일이나 음악의 편식을 막고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참신한 형식의 대중음악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할 수 있다. '텔레콘서트-자유'는 그런 면에서 가치를 지니고 있다.

KBS 2TV의 '콘서트 초대'(매주 금요일 밤 12시)와 KBS 위성2TV의 '가요@빅뱅'(매주 화요일 밤 11)도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눈길을 끈다.

'콘서트 초대'는 송창식, 이광조, 민혜경, 길은정, 임병수 등 70~80년대를 풍미했으나 어느 순간 TV에서 사라진 가수들이 나와 지난 시절의 정서를 노래한다. 30~40대 시청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가요@빅뱅'은 대중가요를 비평 대상으로 삼은 것이 특징. 황정민 아나운서와 음악평론가 송기철씨가 진행을 맡으며 최근 나온 앨범 소개, 대중가요의 한 가지 주제에 대한 심층적 분석, 숨겨진 명곡 소개, 매달 마지막주에 편성되는 라이브 공연 등 다양한 코너로 구성돼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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