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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배 비상활주로 부지 값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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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4년전 국방부로부터 사들인 월배 비상활주로의 매입가격이 턱없이 높은 데다 매입 후에도 별다른 활용계획 없이 부지를 방치, 시의 재정운용과 도시계획이 주먹구구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는 올해 지방세수가 부족할 것으로 판단, 지난 96년 12월 공군으로부터 매입한 월배 비상활주로 부지를 지방공단이나 물류단지로 개발해 매각할 계획을 세웠다.이를 위해 비상활주로 활용방안을 용역의뢰한 결과 비상활주로를 공단으로 개발해 분양할 경우 도로개설 비용을 제외하더라도 평당 분양가가 86만원선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성서공단을 비롯 주변 공장용지의 평당 분양가(67만~68만원)보다 20만원 정도 비싼 것으로, 따라서 비상활주로 부지와 배후지역 논밭 12만평을 지방공단으로 개발하려던 시의 계획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비상활주로 부지를 물류단지로 조성하는 방안도 고려됐으나 땅값이 비싼데다 지역 기업 대부분이 물류창고를 보유하고 있어 현실성이 없다는 진단이다.비상활주로의 땅값이 이처럼 비싼 이유는 활주로와 탄약고 부지 6만5천700평을 주변 시세보다 훨씬 높은 값인 253억원에 매입하는 바람에 활주로 및 탄약고 시설 철거비용, 지난 4년간의 이자비용 등 부대경비가 붙어 350억원이 들었기 때문이다문희갑 대구시장은 20일 용역보고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보고받자 "당초 공군과의 계약조건에 문제가 있다"며 "당시 계약당사자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보고하라"고 관계자에게 지시했다.

조영창기자 cyc1@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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