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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당직개편 제대로 안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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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당직개편 문제로 한달여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의원이적 사태와 안기부 선거자금 사건 등에 휩싸인 지난해말부터 효과적인 대여투쟁, 특히 원내투쟁 강화 차원에서 개편설이 나돌기 시작했으나 정국 대치가 가열로 잠복했다가 최근 재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이 기간동안 이회창 총재 측에서 당직 개편을 논의했다는 게 주요 당직자 등을 통해 감지돼 왔다.

이처럼 당직개편이 계속 지연된 것은 마땅한 후임자를 물색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총재는 주요 당직의 경우 계속될 여권의 강공 전략에 맞설 수 있는 강단과 경륜을 갖춘 중진급 인사를 의중에 두고 있으나 대상자들 대부분이 고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직개편이 내달 중순쯤 이뤄지는 쪽으로 일단 가닥이 잡히고 있으며 당내 일각에선 이번주중 전격적으로 단행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 일정을 감안할 경우 역할이 커질 사무총장만 해도 강재섭 부총재와 서청원 지도위원, 이상득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개인적인 사정 혹은 "격을 스스로 낮추게 되는 꼴"이라는 등의 이유로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야당이 수세인 안기부 선거자금 사건 등이 불거진 정국에서 당직을 맡을 경우 득보다는 실이 더 클 수 있는 데다 이번 개편이 내년 대선을 치를 진용은 아닐 것이란 계산도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이번보다는 차기 당직개편을 겨냥한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관련, 주진우 총재비서실장은 "총재가 계속 부탁하면 거절할 수 있겠는가"라며 중진들을 당 3역으로 배치하려는 이 총재의 의지와 고민을 동시에 내비쳤다.

특히 이 총재는 "만약 당직개편을 하면 새 진용을 짠다는 차원에서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혀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하고 있다.

당 3역 외에 총재비서실장과 기획위원장 등도 당초 유임에서 교체 쪽으로 기울고 있는 가운데 후임자로 권오을·윤여준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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