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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운동장 폭탄제조 고교생 현장서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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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너무 조잡해요. 전 이렇게 허술하게 만들진 않아요"지난 3일 대구시민운동장 앞에서 발생한 사제폭발물 폭발사건의 범인인 고교 2년생 임모(17·김천시 모암동)군은 27일 경찰조사에서 "지하철역 사제폭발물과 자신은 무관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제폭발물을 보고 "인터넷 폭탄제조사이트를 모방한 초보수준의 폭발물"이라고 말했다.

북부경찰서 유치장에 수감중인 임군은 이날 대구 경찰에 폭발물 전문가가 없는 바람에 지하철역 사제폭발물사건을 수사중인 남부경찰서의 '초빙'을 받고 '전문가'답게 자문했다.

임군은 "인터넷폭탄제조사이트 외에는 휴대폰, 건전지, 전구 등을 이용한 폭탄제조법을 찾아볼 수 없다"며 "범인은 최소한 폭탄제조사이트를 수차례 방문한 이용자일 것"이라고 말했다.

임군은 또 "이 사제폭발물은 타이머 기능으로 활용한 휴대폰의 배터리와 폭발력이 강한 기폭제가 없는데다 작약의 연소도 제대로 안돼 실제 터질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임군은 사제폭발물의 제조기법과 기능 등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하고 다시 유치장으로 돌아갔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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