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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코발트광산에 유골 수백구,학계에 감식의뢰 수습문제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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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당시 대구교도소 사상범을 비롯한 양민 수천명의 학살 현장으로 알려진 경산시 평산동 폐 코발트 광산에서 또 수백구의 유골이 쏟아져 나왔다.

지난 9일부터 유골 발굴작업에 나선 경산 피학살자 유족회와 경산시민모임 양민학살 대책위 회원 등은 11일 오후 폐 광산의 수평 갱도안 120m 지점에서 수백구의 유골을 발견했다.

수평 갱도는 지난해 1월 유골이 다량 발굴된 수직 갱도에서 지하 40m 밑바닥을 연결하는 갱도로, 이곳에는 머리에 총상이 나있는 두개골을 비롯 대퇴골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이날 발견된 유골은 수직 갱도안에 쌓인 유골중 일부 밀려 나온 것들이거나 총상을 입고 수직갱도에 떨어진 후 수평갱도로 탈출을 시도하다 숨진 사체들일 것으로 발굴 관계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발굴팀은 학살 사체가 무더기 매장된 것으로 예상되는 수직 갱도를 확인하려 했으나 무너진 흙더미가 많아 확인하지 못했다. 발굴팀은 유골 10여구를 수거, 연세대 법의학팀에게 유전자 감식을 의뢰해 성별과 연령, 사인 등을 확인하기로 했다.

또 발굴된 유골의 수습 문제는 경산대 고고학팀과 논의해 결정할 계획이다.발굴팀 관계자는『1950년 7월말쯤 이곳에서 대구교도소에 수감중이던 사상범과 보도연맹 회원 등 3천500여명이 학살됐다는 유족 증언으로 미뤄 수직 갱도안에 훨씬 많은 유골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호 유족회 조사부장은 『수평갱도안에 유골이 어지럽게 널린 점으로 미뤄 총상을 입고 살기위해 발버둥 쳤을 양민들의 참혹상을 상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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