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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탕에 빠진 차량 꺼내준 우체국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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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지역에서 택배배달을 하고 있다. 며칠 전 대학리란 곳에 배달할 것이 있어서 갔다가 길을 잘못 들어 막다른 길로 들어서고 말았다. 차를 돌려서 다시 나오려고 하다가 뒷바퀴가 그만 진흙에 빠지고 말았다.

낯선 곳에서 당한 일이고 인적이 드문 곳이라 달리 도와줄 사람도 없어 순간적으로 당황스러웠다.

할 수없이 빠진 차량을 빼내보려고 이리 저리 시도를 해봤지만 쉽지 않았다. 30분정도 혼자서 진땀을 흘리고 있는데 마침 지나가는 우체부아저씨가 "도와 드릴까요"하면서 말을 건네는 것이었다.

"바쁘시지 않습니까"하고 물어보니 "좀 더 빨리 돌리고 조금만 더 늦게 마치면 되지요"하고 웃는 것이었다.

둘이서 한시간 이상을 고생하고서야 겨우 자동차를 진흙탕에서 빼낼 수 있었다. 끝나고 보니까 우체부 아저씨의 몸은 온통 땀으로 흥건했고 옷이랑 신발이 전부 흙투성이로 변해 있었다. 너무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에 "목욕이라도 하세요"라고 성의를 표시했다. 그런데 한사코 거절하는 것이었다. 오히려 고생했는데 담배라도 한대 피우자고 하면서 담배 한 개피를 건네는 것이었다.

그날 우체부 아저씨와 함께 피운 담배는 지금까지 피운 담배중에서 가장 맛이 있었다.

세상이 각박해져가고 이기심으로 얼룩지고 있지만 어려운 이웃을 보면 선뜻 나서서 도와 주는 이런 분들이 있기에 세상은 살 맛나지 않나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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