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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차 문제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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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문 주장에 대한 일방적 부정은 삼가야

82차 매일 논술은 80차 논술에서 출제하였던 '역으로 생각하기' 즉, '비판적으로 사고하기' 문제를 난이도를 더하여 출제해 본 것이다. 즉, 어떤 대상을 비판하는 글을 다시 비판하는 글을 써보라는 문제이다. 이런 문제는 고도의 논리적 글쓰기를 요구하는 것이다. 이런 문제도 80차 문제와 마찬가지로 대상 글이 가지고 있는 허점을 찾아내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 이를 위해 문제에서는 '문화 상대주의'라는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

결국 제시문의 주장을 비판하기 위해서는 '문화 상대주의' 관점을 취하지 않음으로써 범하는 잘못들을 찾아내야 한다. 물론 이 경우도 상황을 냉정하게 분석하여 논리적으로 비판해야 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비판 대상의 주장 가운데 긍정적인 면이 있으면 그것을 무조건 부정하는 어리석음을 저지르지 않기 위한 노력도 해야 한다.

나아가서 긍정적 측면이 있을 때는 그것을 살려 우리 현실 상황으로 끌어들이는 것도 중요하다. 이런 측면에서 제시문을 분석해 보면, 제시문의 필자는 중국과 우리 나라의 음주 문화만을 단순 비교하고 있다는 점, 또 그가 지적한 현상들이 우리 사회에 상당히 만연되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대부분의 한국인들의 음주 행태라고 인정하기 어렵다는 점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문제는 그 난이도 때문인지 이렇다 할 작품들을 선정하기가 어려웠다. 대체로 제시문 주장에 대한 일방적 부정의 내용을 담고 있는 글들이 많았다. 그 중에서 그래도 논리성을 갖추고 문단의 구성이 논리적으로 잘된 작품이 있어 최우수작으로 선정할 수 있었다. 최우수작으로는 계성 고등학교 졸업생 윤석준 군의 글을 선정하였다. 윤석준 군은 문제가 요구하는 문화 상대주의 입장에서 제시문을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있어 논제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따라서 논제 해결을 위한 착안도 적절한 방향으로 이루어졌다. 서론은 화제 도입이 다소 장황한 점, 문제 제기가 분명하지 못한 점이 다소 아쉽기는 했으나 논제 확인이 잘되어 무난한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본론의 두 문단은 비판할 점을 선명하게 소주제문으로 제시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들을 충실히 제시하고 있어 논리성을 갖춘 잘 된 문단으로 볼수있다. 결론에서 제시문의 주장을 수용하여 무조건적으로 상대 주장을 부정하지 않는 태도를 보인 점도 비판적으로 사고하기 문제를 다루는 좋은 자세가 된다. 80차 문제와 82차 문제를 연결하여 연습해 보면 비판적으로 사고하기 문제를 다루는 실력이 많이 향상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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