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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조성자(대구가톨릭대 교수·아동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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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연구실에서 잡 식물들을 키우고 있다. 비싼 것이 아니라 관리부족으로 버려진 것들을 주워온 것, 얻어온 것, 야시장에서 사온 것 등 그저 생명체가 자란다는 것으로 만족하며 키우고 있다. 늘 아침에 출근하여 물을 주고 쳐다보는 것이 하나의 일과다. 이름모를 난초도 키운다. 남들은 난초가 손이 많이 가고, 정성을 들여 과학적으로 가꿔야 한다고 말하지만 필자의 방식은 다르다. 좀 무식하다 싶을 정도다. 플라스틱 그릇으로 운동삼아 물을 주는데도 불구하고 한해도 거르지 않고 꽃을 피운다.

꽃이 피면 동료 교수들에게 자랑도 하고, 향을 음미하라고 권유도 하면서 즐긴다. 난도 향기 그윽한 꽃을 피우기 위해 얼마나 힘이 들었는지 꽃이 지면 잎도 좀 변하고 원래의 싱싱한 모습을 상실한다. 모든 생명체들은 이런 시련을 거듭하면서 다른 사람들을 즐겁게 하나보다. 적어도 향기 있는 난은 나를 즐겁게 만든다.

최근 고귀한 생명을 담보로한 어린이 놀이도구가 등장했다고 한다. 갇혀 있는 동물들을 동전을 넣고 끄집어내는 게임기다. 작은 동물들은 안간힘을 다해 발버둥치는 것을 지켜보니 안타까움이 앞섰다. 생명을 상품화하는 상혼이 무서울 정도다. 바닷가재는 바다에서, 햄스터는 자기 우리안에서 안전하고 평화롭게 살아가야 한다.

우리들은 어린이의 순수한 모습을 보면서 자신을 정화시키고 배우기도 한다. 가장 훌륭한 교사는 어린이다. 요즘 어린이들의 놀이를 지켜보면서 살아 있는 생명체를 사랑하는 '우주교육'이 절실하다는 것을 느꼈다. 생명은 가두는 것이 아니라 자연 속에서 다른 생명체와 더불어 평화롭게 살아가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우주속에 인간의 위치가 있고 동물의 위치가 있다. 모든 생명체들이 자기 위치에서 자기 역할을 하도록 돕는 것이 바로 우주교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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