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예방에 전 행정력을 투입하라. 대형 산불이 나면 엄중문책하겠다』. 산을 끼고있는 대구지역 구·군청 공무원들이 연일 산불예방 활동에 투입되면서 산불 노이로제에 걸렸다.
팔공산을 비롯 청도.구미 등에서 연쇄적으로 대형 산불이 발생한 뒤 상부에서 이 같은 불호령이 떨어지자 일선 직원들의 피로감과 중압감이 가중되고 있다.
대구 전체면적의 45%를 차지하는 달성군의 경우 『명산 비슬산의 산불 예방활동에 전력을 다하자』며 직원들을 다그치고 있다.
매일 직원 1/3이 투입되는 순찰활동으로 동네 모닥불까지 신고하는 사례가 속출, 화재진압에 직원 총출동령이 내려지는 해프닝도 벌어진다.
지난 27일 오전 비슬산 자락인 옥포면 용연사 인근에서 불이 났다는 직원 신고가 접수돼 긴급출동에 나섰으나 한 식당에서 쓰레기를 태운 것으로 드러나 군 간부들은 안도의 한숨을 몰아쉬었다.
또 28일 오전 내린 비가 반짝 비로 그치자 『하늘도 무심하다』는 원망의 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팔공산 산불로 쓴맛을 본 동구청은 봉무공원에 50명의 공공요원으로 구성된 기동타격대를 운영하고, 산불 무인감시카메라 2대를 설치하는 등 비상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직원들은 『해마다 반복되는 예방활동이지만 건조한 날씨탓에 올 봄은 유난히 힘들고 고되다』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있다.
강병서기자 kb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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