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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협회 이자수입 줄어 섬유축제 무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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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을 만들어 그 이자로 장학금을 주거나 각종 활동을 하는 단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은행 이자가 떨어져 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실질 금리가 1%대 이하로 폭락했기 때문. 지방정부들이 설립한 중소기업 지원 기금, 저소득층 자녀 학자 기금, 노인복지 기금 등도 마찬가지이다.

대구경북 개발연구원 경우, 외환위기 이전 10억원 이상 되던 연간 이자 수입이 현재는 7억원대로 떨어졌다. 이 때문에 연구 사업 위축을 우려, 우선 관리비 줄이기에 나섰다. 재원 늘리기를 위해 외부 연구 용역을 찾기에도 바쁘다.

기금 20억원으로 운영하는 대구경북 섬유산업 협회는 작년에 1억6천만원이던 이자 수입이 올해 1억원 정도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비상 대책으로 기금을 7개 금융기관에 분산 예치하고, 대구시·경북도에 긴급 자금지원을 요청했다. 지원이 없으면 다음달 있을 ;섬유축제;도 열기 힘들 전망.

기금 20억원으로 매년 200여명의 학생들에게 1억5천만원을 주던 ;자산 장학재단;은 올해 장학금 지급액이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수혜 학생을 대폭 감축할 계획이다.

상주시 경우, 저소득층 자녀에게 학자금을 주기 위해 만든 2억여원의 기금 이자수입이 올해 1천만원 이상 줄어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혜 학생수를 줄이는 것도 쉽잖고, 그렇지 않을 경우 기금 원금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 그 외에 상주시가 운용하는 6개 기금의 이자수입도 종전 5천800여만원에서 2천500여만원으로 줄었다.

한 단체 관계자는 "주식·채권 등에 투자하려 해도 위험이 커 은행 예금밖에는 할 수 없다"며, "특별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 한 기금 자체의 존폐를 걱정해야 할 형편"이라고 말했다. 은행 이자로 생활하던 은퇴자들 역시 생활이 어려워지기는 마찬가지여서, 일본에서 일어났던 소비 위축과 그로 인한 생산 감소 등의 악순환까지 초래되지 않을까 경제계는 우려하고 있기도 하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박동식기자 parkd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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