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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정보서비스 '말로 묻고 말로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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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김민호(가명)씨는 출근 준비를 하며 휴대폰을 켠다. "오늘 날씨는?"하고 묻자 휴대폰은 "오늘 날씨는 전국이 흐리고 곳에 따라 비가 조금 오겠으며 비올 확률은 오전 50% 오후 70%"라며 기상정보를 알려준다.

SK텔레콤은 5월 한달간 휴대폰 음성정보 서비스를 시범 실시한 뒤 6월부터 상용화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문자정보 서비스를 제공받기 위해 여러 차례 휴대폰 버튼을 누르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특히 시각장애인들은 음성정보 서비스 제공을 반기고 있다. 음성인식 기술의 발달로 휴대폰을 비롯한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문자정보 제공에서 음성정보 제공으로 지평을 넓히고 있다.

음성인식 기술은 휴대폰과 무선인터넷 서비스 뿐 아니라 홈 오토메이션에도 적용된다. 'TV를 켜라'는 한마디로 TV화면이 켜지고 전자레인지를 끄지않고 외출해도 휴대폰으로 끄는 게 가능해진다. 또 빈 집에 든 도둑도 주인과 다른 도둑의 음성을 인식, 자동신고망을 가동해 붙잡을 수 있다.

국내 음성인식 기술 개발업체는 10여개. 넷더스, 거원시스템, 보이스웨어, 제너시스정보통신 등은 이미 상당한 노하우를 축적해 음성 웹브라우저와 음성인식 칩 등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음성인식 최첨단 로봇, 홈 오토메이션 기술을 개발해 시제품을 내놓았다.

음성인식과 함께 음성합성 기술도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사무적이고 딱딱한 목소리가 아니라 낭랑한 여성의 음성이나 매력적인 남성의 저음으로 정보를 들을 수 있는 것이다. 보이스웨어는 가상의 캐릭터인 '주희'와 '미나', '석원'과 '성호' 등 4종류의 남녀음색을 갖춘 음성합성 제품을 개발한 데 이어 연예인의 음색으로 만든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무선 인터넷 등 여러 분야에서 상용화를 앞둔 음성인식 기술은 마이크로프로세서의 발달로 속도와 성능은 향상시킨 반면 가격은 내려 확산기반을 마련했다.

하이테크 분야 시장조사 업체인 미국의 캐너스인스탯은 최근 보고서에서 현재 2억 달러 정도인 음성통신 소프트웨어 엔진 시장 규모가 오는 2005년에는 27억 달러로 크게 늘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휴대폰을 통한 음성접속 서비스와 휴대단말기(PDA)의 음성 서비스가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석 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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