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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회 회원들 열기는 가라앉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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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20, 11, 2' 대구시축구협회(회장 문희갑 대구시장)의 살림살이를 맡고 있는 김기진 전무이사(계명대 체육대 교수)는 최근 난수표와 같은 숫자가 적힌 메모지를 보며 한숨짓는 일이 잦아졌다.

99년 8월 문 시장 취임 후 협회 예산을 마련하기 위해 구성한 '시축구협회 후원회' 회원들의 열기가 갈수록 차가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축구협회 후원회는 이충곤 회장(삼립산업 대표이사)과 고문 2명, 상임부회장 7명, 부회장 15명, 이사 8명등 33명으로 구성돼 있다.

그런데 지난 6일 파크호텔에서 열린 후원회의 밤 행사에 11명만이 참가, 썰렁한 분위기가 되면서 문시장이 김 전무를 질책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날 행사에는 20명이 참가하기로 전화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 큰 문제는 회원들이 내기로 한 성금이다. 팀 창단과 전국대회 개최 등 협회가 올 해 준비하고 있는 각종 사업을 추진하려면 회원들이 납부하기로 한 3천~300만원의 성금을 기탁받아야 하는데 대부분이 낼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 전무는"대부분 회원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며 성금을 내지 않으려 하고 있 다"며"대학교수가 아니라 서비스업체의 수금 사원으로 전락한 느낌"이라고 하소연했다.

시축구협회는 2000년 후원회가 내기로 한 성금 2억2천800만원 가운데 1억2천만원을 기탁받았다. 그러나 올해는 2억1천900만원을 모금할 계획이지만 10일 현재 이 회장과 이조훈 고문(청구교통 대표이사) 등 2명으로부터 각각 3천만원과 1천만원을 받았을 뿐이다.

김 전무는 "프로축구단 창단 추진 등 대구 축구가 올해 중흥의 기로에 서 있는 만큼 후원회 회원들의 자발적인 협조가 절실하다"며 협조를 부탁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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