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내에서 유명한 ㅎ산부인과에서 황당한 일을 겪었다. 여동생의 진통이 시작돼 급히 ㅎ산부인과에 갔으나 먼저 와있던 산모와 좁은 분만대기실을 함께 사용하라고 했다. 바로 앞에 있는 다른 분만실이 비어있어 당직 간호사에게 사용하게 해달라고 했으나 예약 손님이 있고 병원시스템상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환자를 위한 시스템이지 누구를 위한 시스템이냐고 따지자 마지못해 바꿔주었다. 물론 예약손님은 없었다. 뿐만 아니라 용기나 수술도구를 일부만 소독하고 나머지는 주방용 세제로 닦은 뒤 건성으로 헹구고 있었다. 갓 태어날 새생명에게 더러운 수술도구를 사용한다고 생각하니 아찔했다. 동생에게 병원을 잘못 소개한 것 같아 죄스러웠다.
서윤선(대구시 태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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