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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중국서 날아온 흙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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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전국이 황사(黃砂)문제로 비상이 걸렸다. 해마다 황사가 심해지더니, 금년에는 예년보다 일찍 발생한 데다가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다. 서울의 경우 올들어 황사 발생일수가 15일로 '61년 기상관측이래 최다일수를 기록하고 있다.

황사는 건조한 봄철 중국 서북부지역과 고비사막에서 발생한 흙먼지가 편서풍을 타고 한반도와 일본까지 덮치는 봄철의 달갑지 않은 손님(?)이다.

황사가 날아오면 세상은 뿌옇게 흙먼지로 덮인다. 때문에 노약자가 아니더라도 눈병과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고, 앞이 잘 보이지 않을 만큼 시정(視程)거리가 나빠진다. 그리고 황사에는 중금속 등 각종 오염물질이 섞여올 수도 있고,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발생한 구제역 파동을 황사에 실려온 바이러스와 연관짓는 시각도 있어 이래저래 두려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황사현상은 옛날에도 일어났던 것 같다. 신라 아사달왕 21년(174년)의 기록에는 우토(雨土)라는 표현이 나타나있고, 백제 무왕 7년(606년)에는 흙비가 내렸다는 기록이 전해오는데 이들이 오늘의 황사현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들어 황사가 더욱 심해진 것은 뭐니뭐니해도 중국, 몽골, 중앙아시아 지방의 사막화현상이 가속화되고 악화되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주변임야의 무분별한 벌채, 개발이 사태를 더욱 나쁘게 하고 있다.

지난주 일본에서는 한.중.일 3국 환경장관 회의가 개최되었고 황사문제에 3국이 공동 대처하기로 합의하였다. 뒤늦게나마 잘한 일이고 다행이다. 그동안 중국은 황사(yellow sand)라는 용어자체를 인정하지 아니하였고 황사라는 얘기만 나와도 거부반응을 일으켰다.

하늘에는 국경도 없을 뿐만 아니라 미세 흙먼지들은 수천, 수만킬로미터를 자유롭게 이동하고 있음을 황사현상에서 보았다. 하늘에 인공여과막을 설치할 수도 없지 아니한가. 이제 중국에서 날아온 흙먼지를 중국 탓으로만 돌릴게 아니라 개발에 앞서 자연을 다시 한번 생각하고 한반도 생태계의 복원은 물론, 중국사막지역의 생태복원사업에도 관심을 기울여야할 것이다.

환경부 공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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