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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장비 없어 고층빌딩 화재 무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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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내에 고층 건물이 급증하고 있지만 화재발생시 이를 감당할 고가사다리차와 굴절사다리차 등 소방장비가 턱없이 부족, 대형 피해 우려를 낳고 있다.

대구에는 수년전부터 최고 100m가 넘는 고층건물이 등장한 것을 비롯 아파트도 최근에는 50m이상이 주종을 이룰 정도로 고층화가 급속히 진행하고 있다.

현재 최고층인 중구 덕산동 삼성금융플라자의 경우 높이가 109m에 이르며, 계산타워(중구 계산동)는 100m, 곧 완공될 밀리오레(중구 공평동)는 84.6m, 엑슨밀라노(중구 동성로)는 66m에 달하고 있다.

또한 높이 50m 이상인 아파트가 모두 861군데로 늘어났으며, 업무용 빌딩 17곳이 50m를 넘고 있다.

이같은 고층화 추세와 달리 대구소방당국은 화재진압에 필수적인 고가사다리차 등의 소방장비는 원시 수준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대구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대구시내 각 소방서가 보유한 고가사다리차 가운데 가장 긴 것은 52m로 시내 중심가 대형빌딩 높이의 절반 수준이며, 이마저 동부소방서 단 한곳에만 있을 뿐이다.

이와 함께 나머지 고가사다리차는 46m급이 4대, 나머지는 33m이하다.

대구시 소방본부 한 관계자는 "소방본부 개청이래 현재 갖추고 있는 장비가 감당하지 못할 높이에서 화재가 한번도 발생하지 않은 것이 다행일 뿐"이라며 "최근 고층화되고 있는 대구시내 건물의 구조를 생각할 때 시한폭탄을 안고 사는 셈"이라고 털어놓았다.

모현철기자 mohc@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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