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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소설 3권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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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과 문학, 삶과 소설, 그리고 전집출간. 올 봄들어 한시대를 풍미한 국내의 대표적인 작가들의 자전적 소설과 문학전집이 잇따라 나와 독자들과의 새로운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고향과 어린시절의 문학적인 의미, 그리고 만남과 이별을 통해 문학적 성장을 거듭해 온 작가들의 진솔한 삶의 얘기를 담은 자전적 소설과 문학인생을 총망라한 전집은 작가를 다시 들여다 보고 그의 작품을 깊숙이 이해하는데 더없이 귀중한 자료들이다.

우리시대 최고의 이야기꾼 김주영의 자전적 성장소설 '거울 속 여행'(문이당)은 작가의 가슴 속에 아로새겨진 어린시절의 편린들이 수채화처럼 그려져 있다. 어린시절과 시골마을이 작가의 작품에서 차지하는 의미를 온전히 이해하고 그의 문학적 고향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이 장편소설은 1988년에 나온 이래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고기잡이는 갈대를 꺾지 않는다'를 작가가 전면 개작해 제명을 바꿔 출간한 것으로 김주영 문학세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비중있는 작품이다.

경북 청송 출생인 작가 김주영은 책 머리말에서 어린시절에 대한 애틋한 심정과 돌이킬 수 없는 회한을 고백하면서도, 그것을 반추해 볼 수 있는 능력과 여백이 있음은 아름다워 했다.

장편소설 '씌어지지 않은 자서전'(열림원)도 작가 자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다. 1965년 '퇴원'을 시작으로 1960년대 소설문학의 한 장을 연 작가 이청준의 30여년 축적된 문학을 한자리에 모은 문학전집 제1권이다.

작가 이청준은 이 작품에서 이준이라는 주인공을 통해 소설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를 말하고 있다. '씌어지지 않은 자서전'을 읽으면 소설가 이청준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다.

'소설 신라열전'(청동거울)은 20세기 한국소설을 중심에서 끌어 온 대표작가 김동리 선생이 말년에 쓴 역사소설이다. '회소곡' '석탈해'에서 '최치원' '왕거인'에 이르는 16편의 연작으로 구성된 소설로 천년전 신라 사람들의 삶과 애환을 생생하게 되살린 대가의 솜씨가 돋보인다.

선생은 자신의 고향인 경주에서 살아 숨쉬는 신라천년의 숨결에 주목했고, 신라인들의 생활과 감정·의지·지혜·이상을 그린 동일한 기조의 작품들을 남겼다. "이것은 한마디로 표현하라면 '신라혼의 탐구'랄까, '신라혼의 재현'이랄까, 그런 성질의 것이다. 이책을 나와 나의 꿈의 요람인 신라의 모토 경주에 바친다" 작가가 생전에 남긴 말이다. 그것을 문흥술·박덕규 교수가 엮었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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