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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한방-두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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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부터 두충은 인삼이나 녹용처럼 약효가 뛰어난 한약재로 손꼽혔다. 중국에서는 두충이 인삼보다 귀했기 때문에 환상의 약초, 선목으로(仙木)으로 불렸다.

두충은 은행나무처럼 암수 딴그루이며 잎은 타원형이다. 봄에 작은 흰 꽃이 피며, 나무 껍질을 자르면 고무나무처럼 흰색의 유액이 흐른다. 나무껍질은 약재로 사용됐으며, 중국 서민들 사이에 어린 잎으로 차를 만들어 마시는 풍습이 있었다. 잎이나 잔가지도 약효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개 잎은 성질이 가벼워 근육 안의 힘줄이나 골격조직까지 효능이 미치지는 않는다.

두충을 손으로 부러뜨리면 실같이 끈적끈적한 것이 있다. 이것은 사람의 살속에 뼈와 근육, 인대가 있는 것과 형태가 매우 비슷하다. 그래서 두충은 뼈와 근육을 강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도 한다. 섬유질이 많은 약재들이 그러하듯, 두충도 막힌 조직의 순환을 도와 기능을 원활하게 한다.

두충의 껍질 속은 특이하게 검은 색을 띤다. 한방이론으로 보면 검은 색은 간·심·비·폐·신의 오장 중에서 신장(腎臟)에 속하고, 신장은 뼈를 다스린다. 두충은 근골격 계통에 잘 작용하는 약이다. 그래서 신(腎)이 허해서 정기의 쇠퇴로 인한 요통, 무릎이 차고 시린 증상, 몽정, 조루, 오줌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고 찔끔찔끔 나오는 소변불리에 사용한다. 신경통, 관절염, 하체 허약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

비만한 사람이나 잘 붓는 습한 체질로, 항상 몸이 무겁고 허리 다리가 자주 아프거나, 저리거나, 당기거나, 쥐가 나거나, 소변이 시원치 않은 증세를 보일 때는 두충을 복용하면 좋다. 맛 또한 순하고 구수하여 먹기에도 좋다.

그러나 두충은 직접 원기를 왕성하게 한다든지, 영양을 보충하는 약이라기보다는 몸에 노폐물이나 지방이 많은 사람의 혈관, 신경, 힘줄, 근육 등의 조직을 소통시켜 몸을 가볍게 하는 약이다. 따라서 몸에 청소할 것이 별로 없는 수척한 사람이 두충 하나만을 2, 3년씩 장복하면 진액이 점차 부족해져 몸이 푸석해짐을 느끼게 되며, 더 야위고 숨이 차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윤태원(대구시한의사회 홍보위원·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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