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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금융 뭐가 잘못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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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잘 하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반드시 보답하겠습니다".최근 신협 중앙회 홈페이지(www.cu.co.kr) 임직원방에 올라온 글이다. 돈은 남아 도는데 대출할 곳을 찾지 못한 단위 신협 임직원이 급기야 동료들에게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해 읍소를 한 것.

신협 관계자는 "얼마나 대출이 어려웠으면 이런 글을 올렸겠느냐"며 "갈수록 영업환경이 악화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대출금리를 내리기 시작하면서 제2금융권 가운데서도 비교적 규모가 작은 단위 농.수협, 종금사, 신협,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으로 영위하는 금융기관들이 엄청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예금과 대출 이자의 차익인 예대마진으로 살아가는 이들 기관들은 예금은 별로 변동이 없는데 대출은 갈수록 감소폭이 커지면서 이익을 제대로 남기지 못하고 있는 상황.

기존에 제2금융권을 이용하던 사람들도 대출 금리가 싼 곳을 찾아 제1금융권이나 보험사 등 규모가 큰 제2금융권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

이에 반해 정작 대출을 받아야 할 영세상인들이나 서민들은 금융권 간의 대출 및 보증 정보가 공유되면서 신용 능력이 없어 제도 금융권을 이용하지 못하고 사채 시장으로 내몰리고 있다.

이 때문에 통상 금리가 올라가야 사채가 성행하던 것과는 달리 지금은 금리가 내리는데도 악덕 사채업자들이 기승을 부리는 상황이 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00만원 이하 연체로 신용불량자가 된 사람들이 전체 신용불량자 43만명의 거의 절반에 이른다는 사실이 이를 잘 말해준다.

대구시내 모 단위 농협 관계자는 "정부가 금융규제를 너무 강화했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며 "제2금융권이 약화되면 서민들이 의지할 곳이 없어진다"고 말했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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