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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없으면 공연않으려는 세태 안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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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연극발전을 위한 제언 세미나

17일 오후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대구연극제 시상식에 앞서 열린 '대구연극발전을 위한 제언' 세미나에선 '빵과 예술','연극인의 자세' 란 낯익은 주제와 관련, '문화 권력'문제가 핫 이슈가 됐다.

3년전 연극인들의 뜻을 모아 어렵사리 만들어진 '맏형'격인 대구시립극단의 '존재의 이유'를 묻는 것이기도 했다.

경주대 여세주 교수의 발제에 이어 경북대 김재석, 가야대 표원섭 교수와 연극인 문창성씨 등이 토론에 나선 세미나에서 문씨는 "연극인의 의식과 자세가 퇴보하고 있다"며 "예술인들이 예술엔 관심없고 자신의 입지 구축을 위한 정치에 더 관심이 많은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그는 또 "대구 시립극단이 생기기전엔 각 극단이 나름대로 열심히 공연을 해 왔지만 이젠 각 극단들이 외부 지원이 없으면 공연하려 들지 않는다"며 세태를 꼬집어 자칫 '관제연극'으로의 변질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MBC '달구벌 만평' 목소리의 주인공이자 전 연극협회장을 지낸 홍문종씨도 플로어에서 가세했다. 홍씨는 '빵과 예술'의 관계를 거론하며 "예술을 굶고는 할 수 없겠지만 너무 빵에 연연해서는 안된다"며 특히 "연극인들이 시립극단에 손을 비비는 식으로 딸려가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려운 가운데도 화목하게 지내던 가난한 집 자식들이 갑자기 한 자식이 돈을 크게 벌자 큰 분란이 일어나는 그런 꼴"이라고 지금의 '연극판'을 자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세미나엔 시립극단 책임자가 참여치 않아 '고장난명(孤掌難鳴)'이었다.

배홍락기자 bhr222@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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