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이 23일 저녁 서울 한 음식점에서 한나라당 수도권과 강원 등 중부권 재선의원들의 초청으로 만찬회동을 가졌다.
모임에는 안상수 김문수 이윤성 최연희 맹형규 의원이 참석했으며 당초 이 자리에 나올 예정이던 이재오 의원은 지역구인 은평구청장 보궐선거 지원때문에 불참했다.
이들은 김 전 대통령이 신한국당 대표일 때 입당한 인연으로 지난 연말에는 상도동을 단체로 찾는 등 YS와 꾸준한 교분을 가져왔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두시간 남짓 이어진 식사자리 내내 흡족한 표정으로 야당총재로서 민주화투쟁 시절을 회고하며 "야당의 길은 어려운 것이니 잘 극복하라"고 조언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그는 특히 "야당이 효과적으로 투쟁을 해야 되는데 (한나라당이) 야당답지 못하다는 비판이 많다"며 "특히 정권교체후 여당이 야당 의원 36명을 빼갔을 때 이회창 총재는 등원거부 투쟁을 했어야 했다"고 '강한 야당론'을 폈다.
YS는 또 "지금 김대중 대통령이 너무 여러가지로 잘못하는 점이 많다"며 "특히 신문고시 부활이나 영장없는 계좌추적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로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김 전 대통령이나 이회창 총재가 같은 뿌리의 야당을 만들고 지도해온 분들인 만큼 야당을 지키기 위해 협력하시기 바란다"고 간곡히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재도 내심 주요 당직을 맡고 있는 이들의 '역할'을 기대한 것으로 전해졌다.회동이 끝난 뒤 김 전 대통령은 "오랜만에 만나 반가운 자리였다"고 말했고, 재선 의원들은 "앞으로 등산도 같이 가고 자주 찾아뵙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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