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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치히터-투수는 '제5의 내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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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타격이 승리를 가져다 주는 것보다는 나쁜 수비가 게임을 망치는 경우가 더 많다'

25일 삼성과 롯데의 대구경기는 이같은 야구격언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특히 투수의 수비능력이 얼마나 중요한 가를 새삼 일깨워 준 경기였다.

투수는 야수로서 두가지 임무가 있다. 하나는 1루커버이고 또 하나는 번트수비다. 이때문에 투수를 '제5의 내야수'라고 부른다.

투수 마운드에서 1루 베이스까지는 18m인 반면 타석에서는 1루까지 27.43m를 뛰어야 해 투수는 1루수쪽 땅볼 타구가 오면 반드시 1루를 커버해야 한다. 1루 커버를 게을리 해서 타자를 살려주면 이것은 전적으로 투수의 책임이다.

또 투수의 번트수비도 고비에서 승패와 직결된다. 25일 김상진은 9회초 4대3으로 리드한 상태에서 롯데 김대익의 투수앞 평범한 번트 땅볼을 놓쳐 1승을 헌납했다. 물론 1사 후의 얘기치 않은 번트였지만 김상진은 프로 10년차가 지난 베테랑 투수답지 않게 볼을 놓치면서 경기흐름을 완전히 바꾸어 놓고 말았다.

피칭은 단순히 공을 던지는 것만으로 끝나는게 아니다. 아무리 뛰어난 구위와 컨트롤을 갖춘 투수라도 주자견제를 소홀히 하거나 제5의 야수로서 번트수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승리하기 힘들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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