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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향의 향취, 문인화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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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화(文人畵)가 몇년새 대중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새로운 전성기를 맞고 있다. 요즘들어 조선시대 선비들이 사랑방에 앉아 난(蘭)을 치고 화제(畵題)를 달던 그 운치를 다시한번 음미하려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대구에는 90년대 초반만 해도 4,5개에 불과하던 서화원(書畵院)이 하나둘씩 들어서기 시작, 30여개로 불어났고, 문인화 인구도 1천여명을 헤아리고 있다.

중견작가 석경 이원동씨는 "한문세대가 줄어들고 있는데 반해, 일반인들의 먹에 대한 추억과 정서는 갈수록 강해지는 경향"이라고 분석했다. 또 문인화가 4군자, 산수(山水), 화조(花鳥) 등 전통적 주제는 물론이고 추상까지 넘나드는 등 폭넓은 영역을 개척한 것도 큰 요인.

이같은 붐을 반영하듯 올들어 신인들의 전시회가 줄을 잇고 있다. 죽강 김진규, 미산 전현주, 정호 양혜련, 청원 성길자 등이 첫 개인전을 열었거나 열고 있으며, 지산 정성석, 금하 최소희, 수중 이종훈, 평강 임봉규 등도 개인전 일정을 잡아놓고 있다. 중견작가인 석경 이원동, 학천 김시형, 중산 최종상 등이 하반기에 개인전을 열 계획이다.

또 올들어 한국미협의 서예분과에 속해있던 문인화가 독립해 '제1회 대한민국 문인화대전'을 개최키로 하는 등 문인화의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

지역에서는 이달들어 현동 사공홍주(45)씨가 '2001동아미술제'에서 대상을 받았고, 강충원(49)씨와 황연화(35)씨가 '제2회 대한민국 문인화대전'에서 대상과 우수상을 수상했다.

죽강 김진규씨는 "지역에는 문인화의 대가인 석재 서병오(1862∼1936)선생에게 배운 제자들이 많은데다 문화적 뿌리도 깊어 잠재력이 대단하다"고 전망했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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