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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석가탄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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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일은 불기 2545년 부처님 오신 날. 북한에서도 해마다 불교의 4대명절 가운데 하나인 석가모니 탄신일에 법회가 열리고 있다.

북한의 석탄일 행사는 지난 88년 묘향산 보현사에서 처음 개최된 뒤 광법사 등 북한 각지에 있는 60여개 사찰에서 열린다. 묘향산에 위치한 보현사는 북한 최대 사찰이며 이 사찰내에 있는 장경고에는 팔만대장경 목판본이 보존돼 있다. 평양에 있는 광림사는 조선불교도연맹 본부가 있는 곳으로 북한 불교의 본산이다.

북한 불교의 승려는 2천여명, 신도는 10만여명으로 알려져 있으나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승려는 대처승으로 머리를 기르고 평상시에는 양복을 입고 생활하다 절에서는 양복 위에 검은 두루마기에다 붉은 색 가사를 걸친다. 북한사람들은 스님이라는 용어 대신 '중'이나 '중님'으로 부른다.

신도활동은 북한에서도 비슷하다. 가족들이 절에 가서 불공을 드리고 공양을 한다. 주로 돈을 헌금하는 우리와 달리 북한 주민들은 과일이나 곡식, 음식 등을 가져와 공양한다.

북한은 정권수립 이후 종교를 사회주의 사상을 마비시키는 아편으로 규정, 철저히 탄압하고 말살하는 종교정책을 펼쳐왔기 때문에 진정한 종교의 자유와 종교행위는 보장되지 못했다. 그러나 80년대 들어와서 북한은 종교가 없는 나라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없애기 위해 40여년만에 종교의식을 재개하는 등 전향적인 종교정책을 펴고 있다.

89년 광법사와 보현사가 재건되면서 제한적이나마 공식적으로 종교의식을 허용했다. 한글 팔만대장경, 반야심경 등이 출판되기도 했다. 최근들어 사찰복구작업도 활발해 금강산 4대 사찰 가운데 하나인 장안사와 신계사가 복구될 예정이고, 묘향산 일대의 계조암, 백운암, 평북 태천군의 화장사, 원적암 등도 보존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북한이 92년 개정한 사회주의 헌법 68조에 '공민은 신앙의 자유를 가진다'는 조항을 신설함으로써 종교인의 해외활동 및 남북 종교인의 접촉과 교류가 이루어지게 됐다. 올 부처님 오신 날에는 오전 10시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리는 봉축법요식에서 남·북한 불교계가 함께 채택한 평화통일 공동 발원문이 봉독될 예정이다.

최재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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