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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박원사 안잡았나 못잡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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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항 원사가 국방부청사 코앞 아파트에서 3년간 줄곧 은신하며 외출까지 했는데도 군.검.경의 추적 손길이 전혀 못미쳤다는 건 과연 그를 잡을 의사가 있었는지 근원적인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군검찰은 박 원사가 국방부청사앞 부유층이 사는 아파트를 골라 은신한 건 그가 헌병대생활을 오래 했기 때문에 '등잔밑이 어둡다'는 수사기본을 역이용한 것인데다 측근들을 통해 심지어 해외로 나갔다는 헛정보를 흘려 결국 추적수사에 혼선을 가져왔다는 투로 변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건 그를 검거못한 이유로는 전혀 타당성이 없다. 오히려 박 원사가 수사 베테랑인 점을 감안, 추적반은 모든 가능성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했어야 했고 당연히 수사의 허점을 이용할 것이라는 것까지 추적수사의 초점 범위안에 넣는게 수사의 기본이다. 결국 군검찰의 얘기는 박 원사의 노련한 수법에 당했다는 걸 강조하는듯하나 탈영병을 결코 놓치는 경우가 드물 정도로 완벽한 수준의 군수사망이란 점을 감안할때 이번 추적수사는 당초부터 잡을 의사가 과연 있었는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그 아파트엔 한미연합사령부 장성관사가 두곳이나 있어 군수사요원들이 자주 드나드는 곳인데도 그를 포착 못했다는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더욱이 박 원사의 누나가 그집 전세계약을 했고 한달에 몇차례씩 드나들었는데도 추적망이 그걸 감지조차 못했다는건 삼척동자도 웃을 일이 아닌가. 박 원사는 국회에서조차 '안잡나' '못잡나'로 설왕설래됐던 가히 '국사범수준의 인물'이었다. 그때마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당국의 얘기는 결국 거짓말이었다고 할 정도로 부실하기 짝이없음이 결과적으로 드러난 셈이다.

그렇잖아도 야당에선 이번 박 원사 검거를 그동안 놔뒀다가 최근 '꼬인 국정'의 국면호도내지 전환용의 '기획수사'라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는 터이다. 따라서 군.검.경 추적반에 대한 철저한 경위조사가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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