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0대이상 1년에 1번 검사 필요

40대 후반의 이모씨는 소화 장애가 자주 있었는데, 과음 때문이라고 생각을 하고 1년 동안 위장약만 가끔 복용을 하였다. 점차 체중이 줄고 소화불량증세가 심해져 위내시경 검사를 받았으나 그 때는 이미 수술이 어려울 정도의 위암이 진행되어 있었다. 1,2주 정도 약을 복용해도 증세가 좋아지지 않았을 때 내시경 검사를 받았다면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음식을 조금만 먹어도 위가 가득찬 느낌이 드는 조기 포만감, 위 속에 음식이 가득찬 느낌의 만복감, 배 전체에 빵빵한 느낌이 드는 상복부 팽만감, 곧 토할 것처럼 미쓱 미쓱한 느낌, 속이 쓰리거나 상복부 통증이 있을 때, 구토 등의 증세가 1,2주 이상 계속되면 위내시경검사를 받아야 한다.

별 증세가 없더라도 40대 이상이 되면 1년에 한번은 위내시경검사를 받아 볼 필요가 있다. 가끔 위장증세가 있어 내시경 검사를 받고 싶은데 검사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주저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수면내시경검사는 내시경 검사 때 느끼는 고통과 두려움을 감소시키기 위해 검사전 진정제를 투여, 의식의 소실없이 수면작용과 일시적인 기억상실을 유도하여 검사하는 것이다. 대개 3명중 2명은 검사자체를 기억하지 못한다.

그러나 평소에 과음으로 해독 효소가 많은 사람이나, 성격이 아주 예민한 사람은 전혀 효과가 없는 경우도 있다. 모든 약에는 부작용이 있듯이 수면내시경에 사용하는 진정제도 호흡 기능을 약간 억제하고 혈압을 다소 떨어뜨리기 때문에 심한 호흡기질환이나 심장질환이 있을 때는 전문의와 충분한 상의를 해야 한다.

임신 중이거나 임신가능성이 있는 여성은 절대 금해야 한다. 정확하고 안전한 검사를 위해서는 위내에 음식물이나 찌꺼기가 없어야 한다. 검사전 날 저녁식사는 가볍게 하고 늦어도 밤 10시부터는 물과 우유를 포함한 음식과 겔 형태로 된 제산제를 금하여야 한다. 검사 당일 아침은 금식한 상태로 양치질 후 병원으로 나오면 된다. 만일 수면내시경검사를 받을 때는 운전을 해서는 안된다. 술에 취한 듯한 상태가 검사후 약 2시간이상 지속되기 때문이다.

대장내시경검사도 비슷한 방법으로 고통 없이 수면내시경검사를 할 수가 있지만 금식만으로는 내시경검사를 할 수가 없다. 검사 하루전 관장약을 복용하고 장을 깨끗이 청소해야 한다.

박용일 용내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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