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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야구와 스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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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운동 경기는 경기장 안에서 치러진다. 그러나 야구와 스모의 경기 방식은 다르다. 야구는 13세기 영국에서 시작한 크리켓이 미국으로 건너가 오늘날의 야구 경기로 발달하였다고 한다. 뭐니뭐니해도 야구의 꽃은 홈런이다. 경기 룰에 얽매이지 않고 담장 밖으로 훌쩍 넘기는 장외홈런의 장쾌함은 야구의 백미다.그렇다면 일본의 국기인 스모는 또 어떠한가. 샅바를 잡고 하는 우리네 씨름과는 달리 두 사람이 서로 맞잡고 넘어뜨리거나 씨름판 밖으로 밀어내면 이긴다. 스모와 야구는 경기장 밖으로 밀어낸다는데 공통점이 있다. 공교롭게도 야구와 스모는 섬나라인 영국과 일본에서 만들어졌다.

필자는 이것이 결코 우연의 일치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섬나라의 근성이란 조그만 원, 즉 섬 안에서만 안주할 수 없는 속성을 숙명적으로 지니고 있다. 결국 섬 밖으로 뛰쳐나가야 살아남는다는 당위성과 조바심이 지배한다. 결국 영국은 해가 지지 않는 나라 '대영제국'의 위세를 떨쳤고, 일본 또한 2차세계대전때 '대동아공영권'을 부르짖으며 아시아인들에게 못할 짓을 너무나 많이 하지 않았던가.새로 선출된 고이즈미 총리는 신임 인터뷰에서 두 주먹을 불끈 쥐고 강한 일본을 표방하고 나섰다. 헌법의 조기 개정, 집단적 자위권의 가능성 검토, 교육기본법 등 국수주의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고 내뱉았다. 왜곡된 역사교과서 재개정을 위한 일본내 양심적인 지식인들과는 달리 우국 편향의 위정자들이 목소리를 높이며 득세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흔히들 '이웃 사촌'이라고 한다. 좋은 이웃은 피붙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좋은 이웃을 얻기는 어렵다. 국경을 사이에 둔 나라와 나라 사이도 마찬가지다. 좋은 이웃을 얻기 위해서는 자기가 먼저 좋은 이웃이 되지 않으면 안된다. 앞으로 일본이 이웃을 위해 해야할 일은 자명하다.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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