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조 말까지 있었던 장기 목장성(牧場城)의 규모.관할을 시사하는 비석이 지난 4일 포항시 동해면 흥환1리에서 발견됐다. 대원군의 형인 흥인군(興寅君) 이최응(李最應)의 비각을 만들기 위해 터고르기 공사를 하던 중 발견된 것.
비석은 아랫부분이 깨져 나가 완전한 문장은 이루지 못했지만, '울목 김부찰 노연 영세불(蔚牧金副察魯淵永世不)…' 이라는 문장이 나와, 학자들은 장기 목장성이 울산 목장성 관할 밑에 있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비석을 처음 발견한 향토사가 황인(포항정보여고 교사)씨는 "지금까지는 장기 목장성이 구룡포읍 석문동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었다는 게 정설이었으나, 비석이 정반대쪽인 동해면에서 발견됨으로써 장기 목장성 규모가 장기곶 전역이었을 가능성이 제기된 셈"이라고 말했다.
비석은 가로 32cm, 높이 75cm, 두께 22cm 가량이며, 1882년(고종19)쯤 세워졌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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