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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타이나닉 타고 항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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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문씨 문명비판서 펴내

"현대인들은 문학, 철학, 역사 같은 인문학 공부를 통해 균형된 세계관을 채울 수 있습니다".

평생 인문학 연구에 헌신한 박이문(71) 전 포항공대 교수가 현대문명 비판서격인 '더불어 사는 인간과 자연'(미다스북스 펴냄)을 출간했다.

현재 미국 시몬스 대학 명예교수로 적을 두고, 일산에 거주하면서 은퇴를 준비하고 있는 박 교수는 이번 저서에서 인간은 이 우주 속에서 더 이상 특별한 존재가 아니며 만물의 영장도 아니라고 선언한다. 심지어 인간을 '우주 생태계를 파괴하는 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존재'라고 규정한 그는 "21세기는 인류의 생존을 위해 새로운 각성이 필요한 시대"라고 역설했다.

20세기에 인류가 보인 과학문명의 발전과 진보, 승리는 쇠퇴와 후퇴이고 광기의 표출이며,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기본적인 시각이다. 르네상스 시대의 휴머니즘과 뉴턴의 기계론적 과학관이 인간을 세계의 중심에 놓고 무한한 발전을 성취하라고 인류를 몰아붙였다면, 이제는 자연의 '레드 존'을 넘어선 인류가 발길을 멈춰 주변을 둘러보지 않으면 결국 파멸하고 말 것이라고 이 책에서 경고하고 있다.

박 교수는 인류를 거대한 호화유람선 '타이타닉'의 승객에 비유한다. 침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술과 춤, 사랑과 웃음에 빠져 있는 존재라는 말이다. 그는 인류가 침몰에서 구원받기 위해서는 성장 제일주의와 끝없는 이기심, 탐욕의 실체를 직시하고 타락한 인간들로 인해 죽어 가는 다른 생명들을 동등한 생명체로 인정할 것을 촉구한다.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살아 나가는 방식이야말로 진정한 인간다운 삶"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은 '생태학적 인류의 반성'이라는 큰 흐름 외에도 여성운동, 죽음, 역사서술과 사관, 정보화 시대에 필요한 언어작업, 불교적 세계관 등 저자의 다양한 관심사안을 펼쳐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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