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스포츠마케팅 부재로 지역 관련사업의 대부분이 이미 외지로 빠져나갔다.대륙간컵축구대회, 월드컵, 유니버시아드 등 국제 스포츠행사가 지역에서 잇따라 열릴 예정이나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민.관 마케팅전략이 전무, 관련 '협의체' 구성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서울, 부산지역 업체들이 일찌감치 이들 국제행사의 '부대사업 총괄운영권' 확보에 나선 데 반해 지역에서는 행정기관,기업,상공단체 어느 쪽도 적극적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해 지역유치 국제행사가 경제적 부가가치 없는 '속빈 강정'으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대륙간컵축구대회'(5월30일~6월31일)의 경우 이미 2개 방송사가 각각 독점중계권 및 이벤트권 80억, 4억원씩의 대행권을 확보했으며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개막 이벤트 대행권조차 부산지역 ㄱ이벤트에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03년 8월 개최예정인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도 서울 일부 대기업이 200~300억원 투자설을 흘리며 총괄사업권 선점에 나섰고, 지난 3일 마감한 '이미지통합'(CI) 사업권 신청에도 서울 업체들이 대다수 참여하고 지역업체는 1곳에 불과했다.
이처럼 엄청난 수익이 올릴 수 있는 국제행사의 부대효과를 노린 타지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대구시와 지역업계는 행사자체에만 매달려 스포츠마케팅에는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미국,호주,프랑스 등 외국의 경우 지방자치단체가 스포츠행사를 위한 숙박,경기진행,자원봉사에 전념하고,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행사 마케팅은 기업.상공단체 등이 주관하면서 지자체가 이를 적극 지원하는 양상과는 대조적이다.
대구시가 이들 대회를 앞두고 기껏 준비하고 있는 것은 공항 및 경기장주변 지역제품판매장 설치, 외국인대상 쇼핑안내책자 발간 등이 고작이다.
권업 계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대구시-관련단체-업계를 중심으로한 '스포츠마케팅 활성화를 위한 협의체' 구성이 시급하다"면서 "국제대회 부대사업에 지역 제조.유통.마케팅 업체들의 참여가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전계완기자 jkw6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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