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정보 집중제공 '성과'

취업사이트 운영 손미혜씨취업정보 전문사이트 INFO-Q(www.yourjob.co.kr)를 운영하고 있는 손미혜(26.사진)씨는 지난 98년 대학졸업 당시 눈앞이 캄캄했다. IMF한파로 도무지 취직할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고민끝에 개인사업에 뛰어 들기로 결심했다. 손씨의 선택은 지역의 구인, 구직자들을 연결해 주는 유료사이트 운영. 취업정보를 구하지 못해 고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취업정보를 집중 제공하는 사이트가 전혀 없다는 점에 착안했다.

손씨는 먼저 1년 동안 홈페이지를 통해 구인.구직 정보를 무료 제공했다. 차츰 사이트 방문자들이 늘어나면서 사업화에 자신감이 생겼고 마침내 지난해 4월 대구 종합유통단지내에 사무실을 열었다. 창업에 든 비용은 1천만원 남짓.

다급한 구직자와 구인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목록은 과감히 삭제하고 취업관련 정보만 전문화해 공급하는 등 사이트 운영을 최대한 단순화했다. 또 구인업체가 원하는 조건에 맞는 예비 구직자들을 선정한 뒤 업체에 제공하는 서비스도 함께 실시했다. 덕분에 사업 1년만에 지역 최대의 취업전문 사이트로 성장했다.

손씨의 수입원은 구인업체들이 인력을 채용했을 때 첫임금의 2%정도에 해당하는 알선 수수료. 현재 월평균 100여명씩 INFO-Q를 통해 취업을 알선, 한달 200만원 정도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성공포인트 : 남의 불편을 도와주는 특정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이템은 소호 아이템으로서 이상적이다. 취업난과 구인난이 함께 공존하는 시대인 만큼 '구인-구직'을 연결시키는 유료사이트 개설 아이디어가 좋았다. 무료사이트는 장기적으로 정보의 질을 담보하기 어렵다. 또 구직자 대신 구인업체로부터 수수료를 받겠다는 발상도 참신했다. 경기상황에 따른 수익성 변동이 심한 분야여서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도움말: 김영문 계명대 교수(한국소호진흥협회장)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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