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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문제 정부가 책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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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이 8일 어버이날을 맞아 노인정책의 중요성을 공적인 '효(孝)'에 빗대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현재 65세 이상 노인이 300만명인데 20년 후에는 약 700만명이 된다"면서 "과거와 같이 자식이 부모를 봉양하는 것만으로는 노인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제 자식이 직접하는 사적인 효와 함께 국가가 하는 사회적 효, 또는 공적인 효를 병행해 노인문제를 다뤄야 한다"면서 "정부가 노인문제를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사람은 모두 다 행복을 추구하면서 살아가지만 인생 말년의 행복이 가장 큰 행복"이라면서 "자식이 힘이 있으면 부모를 돌보고 그렇지 못하면 정부가 돌보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공적인 효를 중시해야 하는 이유로 전통적인 대가족 제도가 붕괴되고 농업사회에서 산업사회로 경제구조가 변한 점을 꼽았다.

김 대통령은 "과거 농경시대에는 자식들이 함께 살면서 부모를 봉양하는 효라는 덕목이 크게 발달해 있었으며 우리나라는 세계에 유례없는, 노인들을 모시는 정신을 갖고 있다"면서 "외국에선 적당한 말이 없어 효를 'filial piety'(자식의 순종)이라고 번역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통령은 "그러나 산업화 시대를 맞으면서 자식들도 농촌을 뜨고 외국으로까지 떠나고 있으며 한 집에서 봉양을 하기가 어렵게 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김 대통령은 오는 15일 스승의 날을 앞두고 "이제 사제관계를 새로운 개념으로 봐야 한다"면서 "학문적 논의는 자유롭게 하면서 지적인 거울인 스승을 항상 존경하고 감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통령은 "나도 스승의 날에 은사를 초청할 생각"이라면서 "여러분도 스승을 찾아 뵙거나 찾아뵐 스승이 없으면 인근 학교를 찾아 스승들께 감사드리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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